GDP란 무엇일까? 국내총생산을 알면 경제성장률이 보인다
경제뉴스에서는 한 나라의 경제상황을 설명할 때 GDP라는 단어를 매우 자주 사용한다.
“GDP가 성장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졌다”, “1인당 GDP가 증가했다” 같은 표현이다.
GDP는 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국내총생산이라고 한다.
단어만 보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개념은 의외로 단순하다.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의 영역 안에서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합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한 나라가 일정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숫자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GDP의 의미부터 경제성장률, 명목GDP와 실질GDP, 1인당 GDP까지 쉽게 설명해보려고 한다.

GDP는 나라 전체의 생산활동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나라에서 1년 동안 자동차, 스마트폰, 음식, 의료서비스, 금융서비스 등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가 생산된다.
이것들의 최종 가치를 일정한 방식으로 합한 것이 GDP다.
따라서 GDP가 커졌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제활동의 규모가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기업들이 더 많이 생산하고 사람들이 더 많이 소비하며 투자활동도 증가했다면 GDP 역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간재를 모두 더하면 안 되는 이유
GDP에서는 최종재의 가치를 중심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빵 한 개가 5,000원이라고 가정해보자.
빵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와 설탕, 우유 등이 사용됐다.
이 재료들의 가격을 모두 더한 뒤 완성된 빵 가격까지 다시 더하면 같은 생산가치가 여러 번 계산될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최종재의 가치 또는 각 생산단계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부가가치를 계산한다.
GDP가 단순히 모든 거래금액을 무작정 합한 숫자가 아닌 이유다.
경제성장률은 GDP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준다
GDP 자체도 중요하지만 뉴스에서는 경제성장률을 더 자주 이야기한다.
경제성장률은 이전 기간과 비교해 경제의 생산규모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지난해 실질 GDP가 100이라고 가정해보자.
올해 103이 됐다면 단순하게 약 3% 성장한 것이다.
경제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생산과 소비, 투자 등 경제활동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반대로 GDP가 감소하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명목 GDP와 실질 GDP는 무엇이 다를까?
GDP를 볼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개념이 명목 GDP와 실질 GDP다.
명목 GDP는 현재의 가격을 기준으로 생산가치를 계산한다.
따라서 생산량이 그대로인데 가격만 상승해도 명목 GDP가 증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빵 100개의 생산량은 그대로인데 가격이 개당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오른다면 명목 생산금액은 증가한다.
하지만 실제 생산량은 증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물가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실제 생산량 변화를 보려는 것이 실질 GDP다.
경제가 실제로 성장했는지를 볼 때 실질 GDP가 중요한 이유다.
GDP가 증가하면 모든 사람이 잘살게 되는 걸까?
GDP가 증가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소득이 동일하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 전체의 생산규모가 커져도 그 성과가 산업이나 계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산업의 기업이 크게 성장했지만 다른 업종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또 GDP가 증가해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다면 개인이 체감하는 경제수준은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한 나라의 생활수준을 비교할 때는 1인당 GDP도 함께 살펴본다.
1인당 GDP는 왜 중요할까?
1인당 GDP는 GDP를 인구수로 나눈 개념이다.
경제 전체 규모가 아무리 커도 인구가 매우 많다면 1인당 기준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반대로 국가 전체 GDP는 작더라도 인구가 적고 생산성이 높다면 1인당 GDP는 높을 수 있다.
따라서 국가 전체의 경제규모를 비교할 때는 GDP를 보고 개인 수준의 경제적 생산력을 비교할 때는 1인당 GDP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1인당 GDP 역시 평균값이기 때문에 실제 개인의 소득분포를 완전히 보여주지는 못한다.
GDP가 높아도 삶의 만족도가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다
GDP는 매우 중요한 경제지표지만 한계도 있다.
삶의 만족도나 환경의 질, 여가시간, 소득격차 등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장시간 노동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하면 GDP에는 긍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삶의 만족도까지 동일하게 증가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GDP는 경제상황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이지 모든 것을 설명하는 완벽한 숫자는 아니다.
GDP를 알면 경기뉴스를 이해하기 쉬워진다
GDP가 성장하고 있는지 감소하고 있는지는 경제의 큰 방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장이 강하면 기업실적과 고용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도 있다.
반대로 성장이 지나치게 약하면 소비와 고용이 위축되고 금리인하 필요성이 커질 수도 있다.
따라서 GDP는 금리, 물가, 기업실적, 고용 등 다른 경제지표와 연결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성장률이라는 숫자를 이해하면 뉴스에서 말하는 경기회복과 경기둔화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