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가장 큰 재무목표 중 하나는 주택구입자금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면 소득이 두 개이기 때문에 결혼 초기 몇 년 동안 얼마나 모으느냐에 따라 이후 자산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가 5년 안에 2억원의 목돈을 만들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투자수익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저축만 한다면 매달 얼마를 모아야 할까?
이번 글에서는 목표금액 2억원과 기간 5년을 기준으로 필요한 월 저축액과 생활비 구조를 계산해보려고 한다.

2억원을 5년으로 나누면 연 4,000만원이다
먼저 투자수익이 전혀 없다고 가정해보자.
2억원을 5년 동안 모으려면 1년에
2억원 ÷ 5년 = 4,000만원
을 저축해야 한다.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4,000만원 ÷ 12개월 = 약 333만원
이다.
즉 아무런 초기자산도 없다고 가정하면 매달 약 333만원을 5년 동안 모아야 2억원에 도달한다.
월 800만원을 버는 부부라면 저축률은 약 42%다
부부의 합산 월 실수령액이 800만원이라고 가정해보자.
매달 333만원을 저축하면 저축률은 약 42%다.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약 467만원이다.
이 안에서 주거비와 식비, 교통비, 보험료, 여가비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지만 주택대출이나 자동차비가 크다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목표저축액을 정할 때는 가구 전체의 고정비를 함께 계산해야 한다.
현재 5,000만원이 있다면 필요한 월 저축액은 줄어든다
처음부터 자산이 0원인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혼 전 두 사람이 합쳐 5,000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목표 2억원까지 추가로 필요한 돈은 1억5,000만원이다.
이를 5년 동안 모으면 1년에 3,000만원이다.
월로 나누면 250만원이다.
초기자산 5,000만원이 있으면 필요한 월 저축액이 333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줄어든다.
초기자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다.
성과급이 연 1,000만원 있다면 부담이 더 줄어든다
매년 부부 합산 성과급으로 1,00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5년 동안 성과급으로 총 5,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면 월급에서 만들어야 하는 금액은 1억5,000만원이다.
월평균 약 250만원이다.
성과급이 없다면 월 333만원이 필요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그래서 맞벌이 가구에서는 성과급과 상여금을 생활비로 전부 사용하지 않고 주택자금에 일부 넣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월 333만원을 저축하려면 고정비를 먼저 정해야 한다
합산 월소득이 800만원이고 월 333만원을 저축하려면 생활비 한도는 약 467만원이다.
예를 들어 주거비 120만원, 식비 80만원, 자동차 및 교통비 60만원, 보험과 통신비 50만원, 여가비 70만원, 기타 비용 80만원이라면 총 460만원이다.
이 정도면 목표저축액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주거비가 200만원이고 자동차비가 120만원이라면 다른 지출을 상당히 줄여야 한다.
큰 목표를 만들 때는 커피나 외식 몇 번보다 주거와 자동차 같은 큰 고정비가 더 중요하다.
두 사람의 용돈을 너무 줄이면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5년 동안 2억원을 모으려면 높은 저축률을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소비를 제한하면 생활의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각자의 개인용돈과 여행비 같은 즐거움도 예산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월 333만원을 저축한 뒤 나머지 돈 안에서 개인용돈을 미리 정하는 방식이다.
목표를 오래 유지하려면 지나치게 빡빡한 계획보다 지속 가능한 계획이 중요하다.
투자수익을 기대해 목표저축액을 낮춰도 될까?
5년 동안 일정한 투자수익이 발생한다면 필요한 월 저축액은 이론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주택구입처럼 사용시점이 정해진 돈이라면 투자수익률을 너무 높게 가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5년 뒤 시장이 좋지 않으면 오히려 원금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자금 계산은 보수적으로 하고 투자수익은 추가적인 여유자금으로 생각하는 편이 안전할 수 있다.
5년 동안 소득이 오르면 목표달성이 더 쉬워진다
처음부터 5년 동안 동일한 월급을 받을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첫해에는 월 300만원을 저축하고 2년 뒤부터 연봉이 올라 월 350만원, 400만원으로 저축액을 높일 수도 있다.
소득이 증가할 때 생활비도 동일하게 증가시키지 않으면 목표달성 속도가 빨라진다.
맞벌이 부부에게 소득상승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한 이유다.
2억원 목표는 월 저축액으로 바꾸면 현실적으로 보인다
2억원이라는 숫자만 보면 매우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기간을 5년으로 나누면 월 약 333만원이다.
초기자산이나 성과급이 있다면 필요한 월 저축액은 더 낮아질 수 있다.
큰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총액을 월 단위 숫자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생활비를 어느 정도로 조정해야 하는지도 명확해진다.
실천 체크리스트
□ 목표금액과 목표기간을 정확히 정했다.
□ 현재 부부 합산자산을 계산했다.
□ 2억원까지 부족한 금액을 계산했다.
□ 필요한 월 저축액을 계산했다.
□ 성과급과 상여금을 포함한 연간 저축액을 확인했다.
□ 주거비와 자동차비를 우선 점검했다.
□ 부부 각자의 용돈도 예산에 포함했다.
□ 급여가 오를 때 저축액도 함께 늘리기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