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다 보면 0.1%포인트의 금리 차이까지 비교하게 된다.
처음에는 3.9%와 4.0%가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택대출은 금액이 수억원이고 상환기간도 20년이나 30년처럼 길기 때문에 작은 금리 차이가 장기간 누적될 수 있다.
특히 3억원이나 5억원처럼 대출규모가 커질수록 금리 1%포인트의 차이는 상당한 비용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3억원의 대출을 기준으로 금리 3%, 4%, 5%가 어느 정도의 차이를 만드는지 간단한 숫자로 살펴보려고 한다.

3억원의 1%는 1년에 300만원이다
가장 단순하게 계산해보자.
3억원 × 1% = 300만원
즉 원금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단순 가정하면 금리 1%포인트 차이는 첫해 기준 연 300만원 규모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월평균으로 나누면 약 25만원이다.
대출금리 1%포인트가 월 25만원 정도의 비용 차이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원리금상환대출은 원금이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계산은 더 복잡하지만 금리 차이의 규모를 이해하기에는 충분하다.
3억원을 30년 동안 빌리면 월 상환액은 얼마나 달라질까?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3억원을 30년 동안 빌린다고 가정해보자.
금리 3%라면 월 상환액은 대략 126만원 수준이다.
금리 4%라면 약 143만원 수준이다.
금리 5%라면 약 161만원 수준이다.
3%와 5%의 차이는 월 약 35만원이다.
1년이면 약 420만원 정도의 현금흐름 차이가 생긴다.
매달 발생하는 고정비이기 때문에 생활비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수 있다.
대출금액이 5억원이라면 차이는 더 커진다
금리 차이의 영향은 대출원금이 커질수록 커진다.
5억원의 1%는 500만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첫해 기준 월평균 약 42만원의 차이다.
따라서 주택가격이 높고 대출규모가 클수록 0.1%포인트나 0.5%포인트의 금리 차이도 무시하기 어려워진다.
집을 살 때 매매가격만큼 금융조건을 비교해야 하는 이유다.
0.1%포인트도 수억원 대출에서는 의미가 있다
3억원의 0.1%는 연 30만원이다.
5억원의 0.1%는 연 50만원이다.
한 달로 보면 몇만원 수준이라 작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대출이 여러 해 지속된다면 누적금액은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동일한 조건이라면 작은 금리 차이라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다만 금리만 보지 말고 중도상환수수료나 우대금리 조건 등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대출금리를 비교할 때 현재 적용금리만 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변동금리는 향후 시장금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금리가 낮더라도 향후 상승하면 월 상환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다.
고정금리는 일정기간 금리를 고정해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어느 방식이 유리한지는 향후 금리뿐 아니라 개인의 위험감수성향과 상환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우리 집 생활비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계산하자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한다면 금리가 1%포인트 올랐을 때 가계가 감당할 수 있는지를 미리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현재 월 대출상환액이 150만원이라고 가정해보자.
금리상승으로 월 부담이 20만원이나 30만원 증가해도 생활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미 월급 대부분을 고정비로 사용하고 있다면 작은 금리상승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월 현금흐름에 충분한 여유가 있다면 대응하기가 쉽다.
금리 1%를 낮추는 것과 대출 3,000만원을 줄이는 것
대출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금리를 낮추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출원금 자체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3억원을 빌릴 예정이었지만 자기자본을 더 준비해 2억7,000만원만 빌린다고 가정해보자.
대출이 3,000만원 줄어들면 매달 원리금 부담도 낮아진다.
따라서 집을 구매하기 전에 1~2년 동안 자기자본을 더 모으는 것이 전체 금융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집을 살 때는 가격과 금리를 같이 봐야 한다
주택을 구매할 때 많은 사람은 매매가격에 집중한다.
하지만 실제 가계에서 매달 빠져나가는 돈은 대출규모와 금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같은 가격의 집이라도 자기자본과 대출조건이 다르면 부담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주택가격 1,000만원을 깎는 것과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 가운데 어떤 효과가 큰지도 함께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좋은 주택구입 계획은 집값만 보는 것이 아니라 총 금융비용까지 보는 것이다.
실천 체크리스트
□ 현재 예상 대출금액을 확인했다.
□ 금리 1%포인트 상승 시 월 부담을 계산했다.
□ 최소 두세 곳 이상의 조건을 비교했다.
□ 금리뿐 아니라 중도상환 조건도 확인했다.
□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를 이해했다.
□ 대출금액을 줄일 수 있는 자기자본 규모를 계산했다.
□ 월 상환액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