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를 시작하면 대부분 높은 수익률에 관심을 갖게 된다.
연 5%보다 7%가 좋고, 7%보다 10%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면 자산이 훨씬 빨리 늘어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의 자산형성 과정에서는 투자수익률만큼 중요한 숫자가 있다.
바로 매달 얼마를 추가로 저축할 수 있느냐이다.
한 달에 50만원이라고 하면 아주 큰 금액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외식이나 쇼핑비, 자동차 비용, 월급 인상분 등을 조금 조정하면 만들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50만원을 1년, 5년, 10년 동안 계속 모으면 결과는 상당히 달라진다.
이번 글에서는 매달 50만원을 추가로 저축하거나 투자할 경우 장기간 자산에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숫자로 살펴보려고 한다.

월 50만원은 1년에 600만원이다
먼저 아무런 투자수익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계산해보자.
50만원 × 12개월 = 600만원
한 달에는 50만원이지만 1년이면 600만원이다.
5년 동안 계속 모으면
600만원 × 5년 = 3,000만원
이다.
10년이면 6,000만원이다.
투자수익이 하나도 없어도 월 50만원이라는 차이가 10년 뒤에는 6,000만원이라는 상당한 금액으로 바뀐다.
그래서 월 단위로 소비를 볼 때는 금액이 작아 보여도 연간 또는 10년 단위로 다시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월 50만원을 연 5%로 투자한다면?
이번에는 매달 50만원을 장기간 투자하고 연평균 5%의 수익률이 발생한다고 단순 가정해보자.
10년 동안 납입하는 원금은 6,000만원이다.
여기에 투자수익이 누적되면 최종자산은 약 7,700만원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
원금보다 약 1,700만원 정도 더 많아지는 셈이다.
물론 실제 투자수익률은 보장되지 않으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50만원이라는 작은 월 차이가 장기간 누적됐을 때 수천만원의 차이로 바뀐다는 것이다.
월 100만원과 150만원 저축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예를 들어 두 명의 직장인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A는 매달 100만원을 저축하고 B는 150만원을 저축한다.
월 차이는 50만원이다.
A는 1년에 1,200만원을 모으고 B는 1년에 1,800만원을 모은다.
5년 뒤 원금은 각각 6,000만원과 9,000만원이다.
10년이면 각각 1억2,000만원과 1억8,000만원이다.
월급이나 투자실력이 똑같다고 해도 10년 뒤에는 6,000만원 차이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자산형성 초기에는 투자수익률 몇 퍼센트를 높이는 것보다 월 저축액 자체를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월 50만원을 만들려면 무엇을 줄여야 할까?
그렇다고 무조건 생활비를 50만원 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소비를 지나치게 줄이면 재테크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대신 큰 고정비부터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관련 비용이 월 80만원이라면 차량 교체시기를 늦추거나 비용을 낮춰 월 20만원을 줄일 수도 있다.
보험이나 통신비, 구독서비스에서 월 10만원을 줄일 수도 있다.
나머지 20만원은 연봉 인상분에서 저축할 수도 있다.
이렇게 여러 항목에서 조금씩 만들면 생활의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리지 않고도 월 50만원을 확보할 수 있다.
연봉이 올랐을 때 월 50만원을 먼저 저축하면 효과가 크다
월급이 오르는 시기는 저축액을 늘리기 가장 좋은 순간이다.
예를 들어 월 실수령액이 4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가정해보자.
생활비를 그대로 유지하면 증가한 50만원을 전부 저축할 수 있다.
물론 현실에서는 월급이 오른 만큼 생활수준도 어느 정도 높이고 싶을 수 있다.
그렇다면 25만원은 생활비에 사용하고 25만원은 추가저축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소득상승분을 전부 소비로 바꾸지 않는 것이다.
급여가 오를 때마다 일정 부분을 자동으로 저축하도록 설정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월 저축액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월 50만원은 주택구입 시점도 바꿀 수 있다
월 50만원의 차이는 단순한 금융자산뿐만 아니라 주택구입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5년 뒤 집을 사는 것이 목표라고 가정해보자.
월 50만원을 추가로 모으면 5년 동안 원금만 3,000만원을 더 준비할 수 있다.
3,000만원은 주택계약금이나 취득 관련 비용, 대출 규모를 줄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즉 작은 월 저축액 차이가 나중에는 필요한 대출금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50만원을 절약하는 것보다 소득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월 50만원을 만드는 방법은 소비를 줄이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득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승진이나 이직으로 급여를 높일 수도 있고 부업이나 추가적인 소득원을 만들 수도 있다.
생활비를 무리하게 줄이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소득을 늘리는 쪽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다.
특히 이미 생활비를 충분히 관리하고 있다면 절약할 수 있는 금액에는 한계가 있다.
소득은 장기적으로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재테크 수단이 된다.
월 50만원의 차이를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
월 50만원은 하루로 나누면 약 1만6,000원 수준이다.
그래서 월 단위로 보면 생각보다 작은 금액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1년이면 600만원이고 10년이면 원금만 6,000만원이다.
투자수익까지 발생한다면 차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재테크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에 큰돈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다.
매달 반복되는 작은 차이가 장기적으로 큰 자산격차를 만든다.
따라서 현재 월 저축액에서 10만원이나 20만원부터 조금씩 높여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실천 체크리스트
□ 현재 월 저축액을 정확히 확인했다.
□ 월 저축액을 10만원 이상 늘릴 수 있는지 확인했다.
□ 자동차와 주거비 등 큰 고정비부터 점검했다.
□ 사용하지 않는 구독서비스를 확인했다.
□ 연봉 인상분 가운데 일정 부분을 추가로 저축하기로 정했다.
□ 월 50만원을 1년과 10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봤다.
□ 절약뿐 아니라 소득을 늘릴 방법도 함께 고민했다.
□ 추가저축액을 자동이체하도록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