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이 생겼을 때 많은 직장인이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할까, 아니면 투자를 해야 할까?”
예를 들어 연 4% 금리의 대출이 1억원 남아 있는데 현금 3,0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3,000만원을 대출상환에 사용하면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두 선택 가운데 어느 것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대출금리, 투자기간, 위험감수성향, 비상금 규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대출상환과 투자를 숫자로 비교해보려고 한다.

대출 1억원에 금리 4%라면 연 이자는 얼마일까?
단순 계산으로 1억원의 4%는 400만원이다.
즉 원금이 그대로라고 가정하면 1년에 약 400만원 규모의 이자비용이 발생한다.
실제 원리금상환대출은 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계산은 더 복잡하지만 금리부담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하다.
만약 3,000만원을 조기상환하면 남은 대출원금은 7,000만원이 된다.
연 4% 기준 단순 이자부담은 약 280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연간 약 120만원의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생긴다.
대출상환은 확정적인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대출을 갚는 가장 큰 장점은 결과를 비교적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연 4% 금리의 대출을 상환하면 해당 원금에 대해 앞으로 낼 4% 수준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반면 투자는 연 6%, 7%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도 결과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시장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대출금리가 높을수록 조기상환의 매력은 커질 수 있다.
3,000만원을 연 5%로 투자하면 어떻게 될까?
이번에는 같은 3,000만원을 장기간 연평균 5% 수익률로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1년 기대수익을 단순 계산하면 150만원이다.
대출금리가 4%라면 3,000만원을 상환했을 때 절감되는 단순 이자는 약 120만원이다.
숫자만 보면 투자 기대수익 150만원이 더 커 보인다.
하지만 투자수익은 보장되지 않고 세금과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대출상환으로 줄어드는 이자는 비교적 확정적이다.
따라서 1%포인트 차이만 보고 무조건 투자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대출금리가 7%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출금리가 7%라면 3,000만원 상환으로 줄일 수 있는 단순 이자는 연 210만원 수준이다.
투자로 연 5%를 기대한다면 기대수익은 150만원이다.
이 경우에는 대출상환의 경제적 매력이 훨씬 커진다.
특히 신용대출이나 고금리 부채라면 장기투자보다 먼저 상환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비상금을 모두 대출상환에 써서는 안 되는 이유
대출을 빨리 갚고 싶더라도 보유현금을 전부 상환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금 3,000만원 전부를 대출상환에 사용한 직후 갑자기 큰 병원비나 이사비용이 생길 수 있다.
현금이 없다면 다시 대출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기상환 전에는 최소한의 비상금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대출상환은 유동성을 줄이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대출을 갚으면 심리적 부담도 줄어든다
경제적인 계산 외에도 심리적인 요소가 있다.
대출이 많은 상태 자체를 스트레스로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 경우 기대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대출을 먼저 줄이는 것이 삶의 만족도 측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
반대로 안정적인 소득이 있고 대출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사람은 장기투자를 병행할 수도 있다.
대출상환과 투자를 절반씩 나누는 방법도 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는 없다.
3,000만원 가운데 1,500만원은 대출을 갚고 1,500만원은 투자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부채를 줄이면서 장기투자도 계속할 수 있다.
특히 어느 쪽이 더 유리할지 확신하기 어려울 때 심리적으로도 편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천 체크리스트
□ 현재 대출잔액과 금리를 확인했다.
□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지 확인했다.
□ 투자 기대수익과 대출금리를 단순 비교했다.
□ 비상금은 별도로 남겨두었다.
□ 고금리 부채부터 우선순위를 정했다.
□ 대출상환과 투자를 병행하는 방법도 비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