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평소 월급과는 별도로 큰돈이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성과급이나 상여금, 연말 보너스처럼 한 번에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의 돈을 받는 경우다.
평소에는 월급에서 생활비와 저축을 나누며 계획적으로 돈을 관리하다가도 큰돈이 한 번에 들어오면 갑자기 소비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 수 있다.
자동차를 바꾸거나 명품을 사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전부 저축하거나 투자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보너스 1,000만원이 생겼을 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돈의 목적을 나누면 훨씬 판단하기 쉬워진다.
이번 글에서는 1,0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고 가정하고 소비, 비상금, 대출상환, 투자로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보너스 1,000만원을 전부 소비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단순한 선택은 1,000만원을 모두 소비하는 것이다.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갈 수도 있다.
이 선택이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돈을 버는 목적 가운데 하나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큰돈은 한 번에 소비하면 다시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원을 저축하는 직장인에게 1,000만원은 10개월치 저축액이다.
매달 50만원을 저축한다면 20개월치다.
한 번의 소비가 거의 1~2년 동안 모을 돈과 비슷할 수 있는 것이다.
보너스를 50대30대20으로 나누는 방법
큰돈이 들어왔을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비율을 미리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50%인 500만원은 장기저축 또는 투자
30%인 300만원은 대출상환 또는 단기목표
20%인 200만원은 자유소비
이렇게 하면 보너스를 전부 써버리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전부 저축하면서 느끼는 박탈감도 줄일 수 있다.
물론 반드시 이 비율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큰돈이 들어오기 전에 사용규칙을 만들어두는 것이다.
비상금이 없다면 투자보다 먼저 채우는 것이 좋다
보너스를 받았는데 현재 비상금이 거의 없다면 일부를 비상금으로 남겨두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필수생활비가 250만원이고 비상금 목표를 6개월치로 잡았다면 필요한 금액은 1,500만원이다.
현재 비상금이 500만원밖에 없다면 보너스 1,000만원 가운데 일부를 채워 1,000만원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비상금은 높은 수익을 만드는 돈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투자자산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재테크 기반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보너스를 모두 투자하기 전에 현금안전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금리 대출이 있다면 상환효과를 계산해보자
보너스를 대출상환에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연 7% 수준의 대출이 1,000만원 남아 있다고 가정해보자.
해당 대출을 상환하면 앞으로 발생할 이자를 줄일 수 있다.
투자는 수익이 보장되지 않지만 대출을 상환하면 해당 금리만큼의 이자비용을 확실하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이나 카드 관련 부채가 있다면 투자보다 먼저 상환하는 것이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보너스 1,000만원을 투자하면 10년 뒤 얼마가 될까?
이번에는 1,000만원을 전부 장기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연평균 5% 수익률을 단순 가정하면 10년 뒤 약 1,630만원 정도가 된다.
연 7%라면 약 1,970만원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다.
물론 실제 투자수익률은 보장되지 않고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큰돈을 일찍 투자해 장기간 유지하면 시간이 자산증식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같은 1,000만원을 10년 뒤에 투자하면 그동안의 복리효과를 얻을 수 없다.
한 번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나눠서 투자할 수도 있다
큰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특히 투자 직후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1,000만원을 몇 개월에 걸쳐 나눠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5개월 동안 매달 200만원씩 투자할 수 있다.
또 일부는 예금 등 안정적인 자산에 두고 일부만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 안에서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다.
보너스를 자동차 계약금으로 쓰는 경우도 생각해보자
1,000만원이 생기면 자동차 계약금으로 사용하고 싶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5,000만원짜리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1,000만원을 계약금으로 쓰고 나머지 4,000만원을 할부로 이용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보너스 1,000만원이 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이후 매달 할부금과 유지비가 발생한다.
즉 큰 소비는 일회성 지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고정비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보너스를 큰 소비에 사용할 때는 추가로 발생하는 월 비용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
보너스가 매년 나온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성과급은 회사실적이나 개인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올해 1,000만원을 받았다고 해서 내년에도 동일한 금액이 나온다고 보장할 수 없다.
그런데 보너스를 기준으로 자동차 할부나 높은 생활비를 설정하면 다음 해 성과급이 줄었을 때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보너스는 월급처럼 고정소득으로 생각하기보다 일회성 자금으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보너스로 여행을 가도 괜찮을까?
물론 괜찮다.
재테크를 한다고 해서 모든 여가와 소비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보너스의 일부를 자신을 위한 소비에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돈 관리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0만원 가운데 200만원을 여행비로 사용하고 나머지 800만원을 저축과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현재의 만족과 미래의 자산형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
1,000만원을 받았을 때 먼저 확인해야 할 순서
보너스가 들어오면 바로 투자상품부터 찾기보다 현재 재무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첫 번째는 비상금이다.
두 번째는 고금리 부채다.
세 번째는 1~3년 안에 사용할 목적자금이다.
그다음이 장기투자다.
이 순서대로 보면 돈의 목적을 훨씬 쉽게 나눌 수 있다.
보너스 1,000만원은 자산을 한 단계 올릴 기회가 될 수 있다
1,000만원은 매달 100만원씩 저축하는 사람에게 10개월치 저축액이다.
따라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산형성 속도를 상당히 높일 수 있다.
비상금을 보충할 수도 있고 고금리 대출을 줄일 수도 있으며 장기투자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일부를 여행이나 소비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보너스가 들어온 뒤 즉흥적으로 결정하지 않는 것이다.
미리 비율을 정해두면 큰돈이 생겼을 때도 계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천 체크리스트
□ 보너스가 들어오기 전에 사용할 비율을 미리 정했다.
□ 현재 비상금이 몇 개월치 생활비인지 확인했다.
□ 금리가 높은 대출이 있는지 확인했다.
□ 1~3년 안에 사용할 목적자금을 따로 계산했다.
□ 투자할 돈과 소비할 돈을 분리했다.
□ 자동차 등 큰 소비에 사용할 경우 이후 월 고정비도 계산했다.
□ 보너스가 매년 동일하게 나온다고 가정하지 않았다.
□ 최소 일부는 장기자산으로 남기기로 결정했다.